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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추가 이산상봉 대가 요구

Posted October. 17, 20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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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졌으나 추가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및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 등에 상당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올해 11월과 내년 설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다시 여는 것을 포함해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3원칙을 실천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북측 대표단은 추가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에 상응하는 남측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회의는 2차례 중단됐다가 오후 5시에 재개됐다.

북한은 9월 26일10월 1일 금강산에서 열린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이번 상봉은 북에서 특별히 호의를 베푼 것이다. 이에 대해 남에서도 상응하는 호의를 표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북측은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비료 지원을 연계했었기 때문에 이번 접촉에서도 인도적 차원의 쌀과 비료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양측이 서로 예상할 수 있는 의제들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으나 의견 차이가 있었다면서 양측 회담 대표가 본부와 연락을 취하며 보고와 지시를 받느라 정회가 반복됐다고 말했다. 북측은 이번 접촉에서 개성 및 금강산 관광 재개나 동해상으로 귀순한 북한 주민의 송환 문제 등은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