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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전례없는 중총리 공항영접

Posted October. 05, 20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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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4일 북한을 방문해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 총리 일행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총리 등 북한 지도부의 영접을 받았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원 총리는 이날 공항에 도착한 뒤 서면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과 북한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대한 공헌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 총리는 이번 방북 기간에 북한 지도부와 양국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총리가 방북한 것은 18년 만이다. 2005년 후진타오() 국가주석 방문 이래 중국 최고위층의 방북이다. 원 총리는 4일 김영일 내각총리와 만난 뒤 5일 김 국방위원장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 총리의 방북은 북-중 수교 60주년 기념식과 조-중 친선의 해 폐막식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지만 북한의 2차 핵실험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핵협상에 새로운 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북한을 방북한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양자 및 다자회담을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 폐기와 관련한 진일보한 의지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공항에 나와 중국 총리를 영접한 것은 전례 없이 각별한 예우를 한 것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원 총리가) 비행장과 평양 시내 수십 리 연도에서 각 계층 군중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전해 북한 당국이 대규모 환영 인파를 동원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원 총리 방북에는 양제츠(지) 외교부장,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장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천더밍() 상무부장, 차이우() 문화부장, 셰푸잔() 국무원 연구실 주임, 추샤오슝() 총리실 주임,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류전치() 인민해방군



구자룡 김영식 bonhong@donga.com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