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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회장 5박6일의 끝은?

Posted August. 15, 20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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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일정을 세 번째 연장해 15일 귀국하기로 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14일 현 회장이 13일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관심사를 논의했으며 15일까지 하루 더 체류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및 개성 관광 재개, 개성공단 정상화와 억류 재발 방지 약속 등 선물 보따리를 들고 오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한 관계자는 현 회장 일행이 일정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개성에 들어간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15일 현 회장과 함께 귀경할 계획이다.

한편 한 당국자는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5일씩이나 미뤄지면서 아예 무산될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만일 김 부장이 전날 현 회장을 접촉한 결과 서로의 생각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보고를 받은 김 위원장이 접견을 거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4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북남관계는 최악의 상태에 처해 있으며 그 책임은 남한 정부의 반공화국(반북) 책동에 있다고 주장했다.

800 연안호와 선원 4명의 귀환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른 당국자는 북한이 현 회장이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광복절이나 휴일에 선원들을 석방할 가능성은 낮고 17일부터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기가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전날 석방된 후 입원 중인 유 씨를 위로했다. 현 장관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이제 마음 편히 갖기 바란다고 말했고 유 씨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이 전했다.



신석호 김용석 kyle@donga.com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