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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협력사 조기파산 신청

Posted August. 06, 20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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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 개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가 5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수석부장판사 고영한)에 쌍용차에 대한 조기 파산을 신청했다.

협동회 측은 노조의 불법점거로 협력업체와 거래처 등에서 일하는 20만 명의 종업원이 일손을 놓고 있다며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쌍용차를 조기 파산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조기 파산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최병훈 협동회 사무총장은 지금부터 공장을 정상화하는데도 6개월 이상 걸리는데 회생절차가 지지부진하면 결국 협력업체의 줄 도산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파산 신청을 한 뒤라도 하루 이틀 안에 사태가 종결되고 회사 측이 파산 신청 철회를 요청한다면 이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법원이 협동회의 신청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법원이 이미 9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내라고 했기 때문에 이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현저히 떨어진 경우에는 법원은 그 이전에 회생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대형 크레인 3대와 특수 컨테이너 3개를 동원해 경찰특공대 60여 명을 투입해 조립공장을 확보했다. 또 헬기 레펠과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특공대 20여명을 투입해 도장1공장을 장악했다. 이로써 노조원들이 점거 중인 곳은 복지동과 도장2공장, 바로 옆 부품도장공장만 남았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대전지방경찰청 신청사 준공식에 앞서 노조원 해산작전 완료시점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노조원들이 모여 있는 도장2공장과 복지동 진입은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도 도장공장에 8400 L의 시너가 있어 위험하다며 6일까지 자진이탈하면 최대한 선처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도 이날 쌍용차 공장을 방문해 쌍용차 사태가 워낙 심각해 법 집행을 책임지는 주무장관으로서 현장을 확인하러 나왔다며 자진해서 농성을 풀고 나온다면 최대한 관대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현 최창봉 bibulus@donga.com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