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온난화로 돈벌자 일아열대산업 뜬다

Posted August. 06, 2009 08:24,   

日本語

지구 온난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 도쿄의 경우 최근 130년 동안 평균기온이 3도 이상 올랐다. 온난화는 단지 지구 표면온도를 상승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신종변이 해충의 등장으로 인한 피해, 잦은 낙뢰사고 등 각종 기상이변과 생활 피해를 불러온다. 하지만 이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 비즈니스 기회도 생겨나고 있다. 일본 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최신호에서 신종산업으로 뜨고 있는 일본의 아열대 산업을 소개했다.

침수 피해방지용 전용주택

대형태풍과 집중호우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주요한 기상이변이다. 일본에서는 시간당 100mm 이상 쏟아지는 게릴라성 폭우 때문에 주택이 침수되는 일이 잦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에서만 170회 이상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졌다. 하천을 복개해 그 위에 주택지와 상업지가 들어선 나카노() 구의 경우 폭우로 상당수 주택이 피해를 보았다. 일본의 주택건설회사인 아사히카세이홈즈는 이런 점에 착안해 홍수가 나도 피해를 보지 않는 침수피해방지 개인주택 시장을 개척했다. 연면적 155m의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기둥을 세워 주차장으로 쓰고 2층부터 거주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주택모델을 표준화해 시공이 간편하고 건축비도 4200만 엔으로, 개인이 주택을 지을 때보다 절반 이상 싸다. 아사히카세이홈즈는 2007년 이 주택을 처음으로 내놓은 이후 매년 수주 건수가 2배 이상 늘고 있다.

신종변이 해충용 살충제

히로시마() 현에 본사를 둔 살충제 전문제조회사 후마키라는 신종변이 해충전용 살충제로 새 시장을 개척한 사례다. 평균기온 상승으로 도쿄 도심이 점차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면서 등장한 신종변이 해충은 살충제 시장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주고 있다. 신종변이 해충은 오키나와등무늬바퀴벌레, 아르헨티나개미, 열대기후에서 생식하는 지네 등으로 이전에는 도심 지역에서 볼 수 없던 해충이다. 전에는 67월부터 기승을 부리던 해충들이 34월부터 나타나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점도 새로 나타난 현상이다.

낙뢰피해 확인 전문회사, 열섬 방지 신공법도 등장

낙뢰정보 전문회사인 가나가와() 현의 프랭클린저팬은 부업이 본업으로 뒤바뀌었다. 이 회사는 전국 29개 지역에 전자파 센서 기지국을 설치하고 낙뢰 피해가 많은 골프장과 공장 등에 사전 경고나 예측정보를 제공하던 회사였다. 지금은 낙뢰 피해를 본 개인이나 회사에 낙뢰증명서를 발급해주는 업무가 더 많다. 피해 사고가 자주 나타나면서 손해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일이 잦아지자 손보사가 아예 낙뢰 피해를 객관적으로 입증해주는 자료를 요구하면서부터다. 최근 일본에서는 몇 초에 한 번꼴로 낙뢰가 발생해 신청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형 건설회사 후지타는 도심 온도가 교외보다 높은 열섬현상을 줄일 수 있는 도로공법을 개발해 새 시장을 열었다. 포장도로 밑에 빗물을 머금을 수 있는 보수재와 적외선을 반사하는 페인트를 사용해 노면온도를 1, 2도 이상 낮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