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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PD수첩,외국같으면 경영진 총사퇴감

Posted June. 20, 20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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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외국에서 일어난 일이면 경영진이 국민과 시청자에게 사죄하고 총사퇴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엄청난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무리한 편파 왜곡 방송을 한 것이 드러났는데 거꾸로 언론탄압, 정치수사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 촛불 시위 때 중고교생들도 영어로 MB OUT인가 하는 것(피켓)을 들고 나와 시위를 벌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방송 때는 국가원수를 욕설하는 내용까지 생방송으로 그냥 나왔다면서 언론을 탄압하는 나라에서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방송사의 보도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경영진에 대한 문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PD 저널리즘을 언급하며 게이트키핑 기능이 없고 주관적 판단이 객관적 진실을 압도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 아니다면서 심하게 비유하면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에게 차를 맡긴 것이나 같다. 이쯤 되면 사회의 공기()가 아니라 흉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언론사는) 과연 제대로 진실을 국민에게 전달하는지, 시청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노력을 기울이는지 반성해야 한다. 그런 평가 잣대에 어긋나는 (언론사) 경영진이라면 이사회나 다른 기관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MBC는 물론이고 KBS YTN 등도 현재와 같은 잘못된 보도가 계속될 경우 경영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미디어 관계법 국회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정 보도가 안 될 우려가 있다는 것과 저질 방송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미디어 관계법 처리를 반대하는 논리였다면서 공영 간판을 걸고 있는 방송이나 그렇지 않은 방송이나 아침부터 저녁 때 가족이 모이는 시간까지 거의 패륜에 가까운 막장 드라마를 내보내는 게 현실이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한 사회적 책임, 경영적 책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제기가 안 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도덕불감증이라고 주장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