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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0.75%P 사상최대 폭 인하 주가 900 진땀 방어 7P 반

금리 0.75%P 사상최대 폭 인하 주가 900 진땀 방어 7P 반

Posted October. 28, 20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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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한국 금융시장은 백약이 무효()한 상황처럼 보인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와 적극적 재정정책을 예고하는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도 불구하고 27일 증시는 장중 한때 900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시장은 냉담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연기금의 대규모 지원 매수 덕분에 결국 소폭 반등하는 등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하면 선방()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정부와 한은의 특단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자신들의 사정 때문에 계속해서 주식을 대량 매도하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0포인트(0.82%) 오른 946.45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장 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960대 중반까지 반등했지만 개인과 외국인 모두가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우며 순식간에 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장 후반 연기금을 통해 5000억 원이 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아시아 증시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각각 6.32%, 14% 내렸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6.36% 떨어진 7,162.90으로 장을 마쳐 1982년 10월7일 이후 26년만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5.00%에서 4.25%로 사상 최대 폭인 0.75%포인트 인하했다.

금통위가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19일(0.5%포인트 인하) 이후 처음이며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내린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금통위는 또 이날 중소기업 정책 금융 성격의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연 3.25%에서 연 2.50%로 인하하고 통화옵션파생상품 키코(KIKO) 피해 중소기업에 외화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달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 25조5000억 원 중 일부를 환매조건부채권매매(RP) 방식을 통해 매입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50원 오른 144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1998년 5월18일(1444.0원) 이후 최고치다. 100엔당 원화 환율은 1546.09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아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 내린 4.62%로 장을 마쳤다.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0.14%포인트 내린 6.04%로 마감했다.



유재동 박용 jarrett@donga.com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