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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항의 시위 충돌

Posted June. 21, 2008 04:59,   

MBC의 광우병 쇠고기 관련 보도를 비난하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MBC 보도를 지지하는 인터넷 모임 회원들이 20일 MBC 앞에서 동시에 집회를 열어 양측 참가자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다.

국민행동본부와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단체 소속 회원 1000여 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본사 남문 앞에서 광우병 선동방송 MBC 규탄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맞불 집회를 열기 위해 같은 장소에 모인 2MB 탄핵투쟁 연대와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 회원 100여 명과 충돌했다.

보수단체 소속 일부 회원은 2MB 탄핵투쟁 연대 깃발을 빼앗아 깃대를 부러뜨렸고, 취재하던 MBC 카메라 기자 지모 씨와 한겨레 영상취재팀 PD 이모 씨에게 편파 방송과 편파 신문은 취재를 하지 말라며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양측 참가자 일부는 흥분해 서로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몸싸움을 하는 등 여러 차례 실랑이를 벌였다. 또 오후 3시경에는 진보신당의 인터넷 방송 칼라TV 리포터로 활동하는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보수단체 회원들을 인터뷰하려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9개 중대 6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양측의 충돌을 막았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집회에서 MBC의 왜곡과 날조에서 시작된 광우병 괴담이 나라를 흔들고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MBC는 편파 방송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거짓선동 과장보도 PD수첩 폐지하라 편파 방송 MBC, KBS 보지 말자 등의 구호를 외쳤고, MBC 사옥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칼로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MBC 엄기영 사장이 편파 방송에 대해 사과하고 PD수첩을 폐지할 때까지 24일부터 엄 사장의 자택 앞에서 무기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촛불집회 촉발에 큰 역할을 한 PD수첩에 광고를 많이 하는 기업 3곳을 공개하고, 이후에도 광고를 할 경우 해당 기업 앞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물론 공개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는 20일 오전 11시 반경 서울 종로2가, 명동 입구, 신촌역, 강남역,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용산역, 서울역, 여의도역 등 8곳에서 거리 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21일 예정된 될 때까지 모이자! 촛불대행진 참가를 권유하며 시민들에게 유인물과 스티커를 나눠줬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대책회의는 21일 2만 명 이상 참가하는 것을 희망하지만 실제 참가자는 1만 명(경찰 추산)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촛불집회를 일정 규모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참가자를 확보하기 위한 국민대책회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덕영 이세형 firedy@donga.com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