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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달 탐사 천년의 꿈을 쏘았다

Posted October. 25, 2007 03:19,   

중국이 달 탐사라는 천년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중국은 24일 달 탐사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2012년까지는 무인 우주선의 달 착륙을 실현하고 2017년까지는 유인 우주선을 보내 달을 본격 탐사할 계획이다.

첫 달 탐사선 성공적 발사=중국 쓰촨() 성 시창()위성발사센터는 24일 오후 6시 5분 중국 최초의 달 탐사 위성 창어() 1호를 창정() 3호 갑() 로켓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새 지도부는 이날 베이징()에서 발사센터로 이동해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날 발사된 창어 1호는 가속을 거쳐 31일경 지구와 달의 전이궤도에 들어간 뒤 다음 달 5일경 지구에서 약 38만 km 떨어진 달의 궤도로 진입한다.

창어 1호는 달 상공 200km 지점에서 127분 만에 한 번씩 달 주위를 돌며 1년간 달 탐사를 벌이게 된다.

뭘 탐사하나=창어 1호의 발사 목적은 크게 4가지다. 먼저 달 표면의 3차원 입체 영상을 얻는 것이다. 이를 이해 달 표면의 지각 구조와 지질을 탐사한다. 또 달을 돌며 탐사하는 1단계 탐사에 이어 이뤄지는 2단계 무인 탐사선의 착륙 지점을 결정하기 위해 부드러운 달 표면을 찾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둘째 감마 X선을 이용해 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소와 물질을 찾아내고 이의 분포 특징을 알아내는 것이다. 앞으로 달의 자원을 이용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달의 기원과 변천에 관한 탐사도 병행한다.

달 토양의 두께와 분포 및 달의 온도, 태양풍 플라스마, 태양풍과 달의 관계, 지구와 달 사이의 우주환경도 함께 조사한다.

시창발사센터 관광객 초만원=첫 달 탐사선 발사를 보기 위한 창어 1호 관망대의 1500석 관람권은 지난주 일찌감치 매진됐다.

발사대가 잘 보이는 뉴터우() 산 중턱에 마련된 관망대는 발사대에서 2.5km 떨어져 있다.

발사센터에서 65km 떨어진 인구 60만 명의 소도시 시창의 호텔들도 25일까지는 객실이 모두 동난 상태다.

중국 일본 인도 달 정복 경쟁=일본은 앞서 지난달 14일 가고시마() 현 다네가() 섬 우주센터에서 달 탐사선 가구야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일본은 이어 2016년까지 무인 탐사선을, 2025년까지는 유인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이다.

인도 역시 내년 4월경 첫 탐사선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하는 데 이어 202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창어는 불사약()을 먹고 신선이 돼 달나라로 갔다는 창어 선녀에서 따온 것이다. 2004년부터 본격 시작된 달 탐사 계획인 창어 공정은 2017년까지 13년간 선회 탐사무인 착륙유인 착륙의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만 1억8617만 달러가 투입됐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