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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씨 미출국전 변씨와 통화

Posted September. 20, 2007 07:51,   

가짜 예일대 박사 신정아(35여) 씨가 7월 16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직전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19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변 전 실장과 신 씨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사전 입 맞추기를 했다는 의혹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씨의 변호인인 박종록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 씨가 출국 직전 변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가짜 학위 의혹이 일고 있는데 억울하다. 알아보러 미국으로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변 전 실장은 신 씨에게 혼자 미국 가서 확인하는 게 가능하겠느냐. 다른 방식(로펌을 통해 알아보는 것)으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했다면서 그러나 신 씨가 미국에 있을 때는 변 전 실장과 통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신 씨에게 출국을 권유했다면 범인도피죄로 형사처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구체적인 통화 기록과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변 전 실장을 16일에 이어 이날 다시 불러 밤늦게까지 직권남용 및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했다.

검찰은 신 씨의 가짜 학위 의혹이 일 당시 신 씨를 두둔했던 동국대 재단 이사장 영배 스님이 창건한 울산 울주군의 흥덕사에 울주군이 10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과정에 변 전 실장이 관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른 수뢰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엄창섭 울주군수를 18일 소환 조사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정상명 검찰총장 주재로 신 씨의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조만간 신 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한 뒤 이번 주말경 구속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



홍수영 정원수 gaea@donga.com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