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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내부선전 효과 겨냥한듯 서울답방 안전 우려 해석도

북, 내부선전 효과 겨냥한듯 서울답방 안전 우려 해석도

Posted August. 09, 2007 05:58,   

왜 또 평양인가.

2000년 6월 제1차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제2차 정상회담도 평양에서 열리게 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차 정상회담 당시 발표한 615 남북공동선언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초청했고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키로 했다고 돼 있다. 2차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그 장소는 서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

하지만 2차 정상회담 장소가 다시 평양으로 결정되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은 불발로 끝나게 됐다.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은 이에 대해 북한이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시려면 평양이 가장 적절한 장소라며 제안을 했고, 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받아들이기만 하면 언제 어디에서든 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는 게 남한의 일관된 견해였다고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을 고집하는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무엇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면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 단체의 반대 시위 같은 불상사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

북한은 평양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때도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정상회담 전날까지 회담 장소와 시간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평소에도 북한 내에서 그 움직임을 비밀로 하고 예정된 일정도 하루에 몇 번씩 바꾸는 등 신변 안전에 매우 신경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례 정상회담을 모두 평양에서 여는 것을 남한 대통령들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는 식으로 연결시켜 북한 내부의 김 위원장 우상화에 이용하려고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상록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