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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고혼성반의 46% 우리반 학급회장은 여학생

남녀공학고혼성반의 46% 우리반 학급회장은 여학생

Posted April. 17, 2007 08:05,   

임 양의 호소력 넘치는 퍼포먼스는 적중했다. 같은 학교 3학년에 친형이 있어 3학년생들에게 전폭적 지지를 받던 한 남학생 후보를 5표 차로 따돌리고 삼성고 제21대 전교 학생회장에 선출됐다.

학급회장 40%가 여학생

지금까지 남학생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학급회장(옛 반장)이나 전교 학생회장을 여학생이 맡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본보가 서울지역 남녀공학 일반계 고교 중 남녀 혼성반을 10개 학급 이상 운영하고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242개 반 가운데 112개 반(46.3%)에서 여학생이 학급회장을 맡고 있었다. 서울 광진구의 광양고는 14개 혼성반 가운데 9개 반(64.7%)의 학급회장이 여학생이었고, 양천구의 신목고는 44개 반 가운데 26개 반(59.1%)에서 여학생이 학급회장을 맡고 있었다.

서울지역 남녀공학 중학교 25곳을 표본조사한 결과에서도 806개 학급 가운데 40.2%인 324개 학급에서 여학생이 회장을 맡고 있었다. 학교에서 여학생이 리더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부터.

광양고 김향석 교사는 5년 전만 해도 15개 반 중 1, 2반을 제외하면 모두 남학생이 회장을 했는데 해마다 여학생 회장 수가 늘기 시작했다며 이런 추세대로 가면 곧 여학생 회장이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십 강해진 파워걸

이들 파워걸은 일반 남학생보다 리더십의 특성도 두드러진다.

본보는 한국리더십센터(대표 김경섭)와 함께 913일 서울 인천 경기지역 고등학생 가운데 전교 학생회장이나 학급회장을 맡고 있는 리더 여학생 132명과 일반 남학생 158명, 일반 여학생 1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집단 의사 결정을 내가 주도한다고 응답한 리더 여학생은 68.9%인 반면 일반 남학생은 43%였다. 일반 여학생(32.7%)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았다.

사회의 변혁 몰고 올 파워걸

전문가들은 혼성반에서 여학생의 학급회장 비율이 40%를 넘어선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월 여성 리더계층의 부상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 사회는 여성 리더 위상의 발전단계 4단계 중 2단계인 상징화 단계와 여성이 실질적 영향력을 갖춰가는 실질화 단계의 중간에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