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전국을 휩쓸고 있는 황사는 30일 몽골 고비 사막과 중국 네이멍구(), 황토 고원, 만주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저기압의 동진에 따라 한반도를 뒤덮은 것이다.
그동안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에는 몇 차례 황사경보가 발효됐지만 부산과 대구, 제주 등 남부지방까지 황사경보가 내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영신 기상청 태풍황사연구팀장은 이번 황사는 먼지 농도가 m당 800g(마이크로그램1g은 100만분의 1g)이 넘는 매우 강한 황사로 서울에 매우 강한 황사가 나타난 것은 2002년 3월 21, 22일 등에 이어 4번째라고 말했다.
이날 전국 황사 관측소에서는 부산 구덕산 m당 1061g, 관악산 1064g, 속초 1032g 등 미세먼지 농도가 1000g를 넘는 곳이 속출했다. 가시거리도 서울은 3km, 부산 2km, 울산 1km 등으로 나타났다. 맑은 날 가시거리는 10km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 오전부터는 황사가 조금씩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1일 밤 12시 무렵 중국 다롄() 지방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게 관측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고 있다며 황사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다.
황사가 지나간 후에도 대기 중 오염물질이 그대로 남아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황사로 올해 들어 서울 지방의 황사일수는 6일을 기록했다. 황사가 4월에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황사 발생은 지난해의 11일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사가 한번 발생하면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는 15t짜리 덤프트럭 40005000대 분량인 4만60008만60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4월 첫 휴일을 덮친 황사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도심은 텅 빈 모습이었다. 국내 최대의 벚꽃축제인 경남 진해군항제와 창원시민 걷기대회, 거제 대금산 진달래축제 등 각종 행사 관람객과 참가자들도 심한 황사로 불편을 겪었다.
김기현 kimkih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