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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헌법정신 날치기 당해

Posted December. 14, 200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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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3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40여 명과 당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사립학교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가두집회를 열었다.

17대 국회 들어 한나라당이 장외 투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은 또 김원기() 국회의장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하면서 상임위원장의 중간 보고를 듣지 않고 제안설명 절차를 무시하는 등 국회법을 위반했다며 불신임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 대표는 명동 집회 연설에서 열린우리당이 진정 날치기한 것은 우리나라의 교육, 우리 아이들의 미래, 그리고 헌법정신이었다며 이제 전교조가 욕설로 도배된 반()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동영상으로 아이들을 세뇌시켜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서울역 광장에서도 강재섭()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과 당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법 무효 촉구 집회를 가졌다.

한나라당은 14, 15일에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영등포역 등에서 장외 집회를 연 뒤 16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및 보수단체 종교단체 등과 함께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길거리로 나갈 바에는 TV토론을 통해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심판을 받자며 한나라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와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비정규직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의 임시국회 의사일정 거부로 이틀째 공전됐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