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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라는 현상보다는 한국 문화와 역사이야기 담을것

한류라는 현상보다는 한국 문화와 역사이야기 담을것

Posted December. 09, 20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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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한류는 절대 거품이 아닙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서울지국장, 외신부 편집위원 등을 지낸 오다가와 고(63사진) 씨는 이렇게 잘라 말했다. 그는 기자 생활 37년 중 34년을 한반도 취재에 바친 한국통.

이런 그가 이번에는 한국 역사를 일본에 제대로 알려야 된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달 창간호를 낸 일본 잡지 수카라(Sukara사진)에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것.

한국의 식생활 문화를 상징하는 숟가락에서 이름을 딴 이 잡지는 한국 문화를 소개한 일본 최초의 유료 월간지다. 주 독자층은 한국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하는 20, 30대 여성. 창간호에는 도자기, 송이버섯, 대구 팔공산, 최신 영화 등을 담았다.

잡지 발행인인 재일동포 2세 곽충량() 사장은 한일간 역사문제에 대한 오다가와 씨의 논문을 본 뒤 칼럼 연재를 청탁했다. 한류 저변에 흐르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일본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써 달라는 그의 주문은 오다가와 씨가 평소 갖고 있던 생각과 잘 통했다. 그 역시 한류라는 표피적인 현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던 것.

한류의 심층을 알아야 합니다. 양국 국민이 한일 관계에 있어 역사의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지요.

그는 한국 역사를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해 칼럼 속에 영화를 끌어 들였다. 오 교수의 비빕밥 강좌라는 문패 아래 들어가는 그의 칼럼은 주로 영화를 통해 본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다. 창간호의 주제는 역시나 겨울연가.

가령 심훈의 상록수를 원작으로 한 영화에는 1930년대 한국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어떻게 항일운동을 했는지도 잘 알 수 있지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영화를 보여주며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하니까 훨씬 반응이 좋았습니다.

2002년 1월 정년퇴임한 뒤 1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그는 지난해 말까지 고려대 부설 동북아경제경영연구소 고문을 지냈다.



조이영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