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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3번째 양자협의 공동합의문 내용 조율

북-미 3번째 양자협의 공동합의문 내용 조율

Posted July. 29, 20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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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사흘째인 28일 북한과 미국 대표단은 중국 베이징()에서 세 번째 양자협의를 갖고 전날 양측이 수석대표 기조연설에서 밝힌 주장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의 해법에 관한 조율에 나섰다.

북-미는 이날 오전 3시간 가까이 계속된 양자협의에서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서로 합의가 가능한 부분이 무엇인지, 회담 합의문에 무슨 내용을 담을 것인지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또 북한이 수석대표 기조연설에서 남북한의 비핵지대화 및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 철폐를 주장한 배경과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북핵 문제와 관련이 없는 북한 미사일 및 인권 문제를 미국이 이번에 제기한 속뜻이 무엇인지를 타진했다.

양측은 뚜렷한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양자협의가 상호 비방 없이 실무적 건설적 분위기에서 이뤄진 점에 만족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29일 네 번째 양자협의를 갖고 이견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의 폐막일은 북-미가 양자협의를 통해 양측의 견해차를 어느 정도 좁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북-미 협의 직후 한미 협의를 갖고 북한의 입장을 분석하는 한편 대응책을 논의했다.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회담 참가국들은 29일 두 번째 수석대표회의를 갖고 앞으로 회담 운영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여기서 이번 회담의 합의문 초안이 제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28일 북-미가 양자협의에서 9월 북한의 핵 시설에 대해 국제 사찰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북핵 비핵화 일정을 결정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윤종구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