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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여당

Posted June. 01, 200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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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련 악재가 잇따르는 등 국정 난맥에 따른 위기감이 증폭되면서 열린우리당에서 인적쇄신론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30, 31일 열린 의원중앙위원 워크숍에서 수도권 출신의 한 의원은 최근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자문위원회와 청와대 보좌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혹을 사고 있는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과 행담도 개발사업에의 개입 등을 둘러싸고 청와대 보좌진 및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관계자들이 보여 준 부적절한 처신과 대응 미숙을 지적한 말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권 내 역학구도에 대한 근본적 불신이 깔려 있다. 청와대의 핵심 라인이 특정 인맥에 포위돼 대통령에게 정확한 상황과 여론이 전달되지 못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는 의심 어린 시선이 열린우리당 내에는 적지 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의혹만 해도 사건 초기에 정확하게 보고하고 대처했다면 대통령이 유전 사건 때문에 정부의 공신력이 떨어졌다는 식으로 개탄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특정 의원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의미를 평가절하했으나 쇄신론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듯하다.

오히려 내각 및 당 지도부 전체에 대한 개편 요구로 확대될 조짐이다. 유선호() 의원은 당정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확전 의지를 보였다.



정연욱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