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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의 봄날

Posted April. 15, 200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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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LPGA투어는 가히 1인 천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올해 개최된 4개 대회 중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를 연거푸 제패했다.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가 우승을 차지한 개막전 SBS오픈은 소렌스탐이 불참한 대회였다.

15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GC(파72)에서 개막한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10만 달러)은 소렌스탐이 나오지 않은 대회. 그만큼 출전선수들의 우승 의욕은 대단하다.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시즌 첫 우승에 목마른 코리안 군단은 첫 라운드에서 김미현(KTF)과 2002 US주니어챔피언십 우승자 박인비(17)가 공동 3위(6언더파 66타)로 힘차게 출발했다. 올 시즌 든든한 스폰서를 얻은 송아리(하이마트)는 평균 281야드의 드라이버샷을 폭발시키며 공동 8위(5언더파 67타)로 프로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캐리 웹(호주)과 웬디 워드(미국)가 1타차 공동선두(7언더파 65타)에 나선 것이 코리안 군단으로서는 신경 쓰이는 대목. 하지만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김미현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기대를 걸어볼 만할 듯. 체력이 다소 달리지만 집중력이 뛰어난 김미현은 이 대회와 같은 3라운드짜리 54홀 경기에는 강점이 있다.

열쇠는 2라운드 핀 위치=전설안(하이마트)이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연장 7개홀 혈투 끝에 분패했던 지난해 대회 두 선수의 최종 성적은 7언더파 209타였다.

대회 흥미를 돋우기 위해 주최 측은 올 대회 첫 라운드 핀 위치를 평이한 곳에 설치했다. 그 결과 언더파 선수가 무려 58명이나 나왔고 7언더파도 하루 만에 작성됐다. 이 때문에 다소 까다로운 곳에 핀을 꽂을 것으로 예상되는 2라운드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우승을 다퉜던 전설안은 올해는 첫 라운드에서 공동 32위(2언더파 70타), 커는 공동 59위(이븐파 72타)로 주춤한 상태.

루키 김주미(하이마트)는 오랜만에 언더파를 기록하며 144명의 출전 선수 중 전설안과 나란히 중상위권(공동 32위)으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