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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학살도 부정

Posted March. 11, 20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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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지원하는 후소샤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2005년 검정 신청본은 일제의 중국 침략과 관련해 중국이 중-일전쟁을 도발했다고 왜곡했다.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측은 중국 역사에 대한 왜곡이 한국보다 더욱 심하다고 밝혔다.

21개조 요구는 중국의 책임?

이른바 21개조 요구는 1915년 위안스카이()가 일본의 강압에 못 이겨 일본에 남만주 철도경영권 연장 등 이권을 넘겨준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2001년 판에서 일본의 요구를 위안스카이가 (강제적으로) 받아들이게 했다는 식으로 표현했으나 이번에는 일본이 요구했다며 강제성을 걸러냈다. 또 중국 측이 교섭 내용을 고의로 누설하고 공식 요구사항이 아닌 것을 포함해 21개조 요구라고 확대 선전해 반일여론을 부추겼다고 왜곡했다.

중국의 배일 운동이 만주사변의 원인?

신청본에서는 일본 정부 혹은 관동군의 만주지배 강화에 관련된 여러 사건 등은 모두 삭제됐다. 2001년판에서 만주사변은 일본 정부와 관계없이 일본 육군의 파견부대인 관동군이 일으킨 전쟁으로 규정해 관동군에 책임을 묻던 대목도 아예 삭제해 버렸다.

중국 공산당이 중-일전쟁을 도발?

신청본은 공산당원이 국민당에 잠입해 일본을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한 도발활동을 추진했다고 기술했다. 이를 위해 군벌 장쉐량()이 장제스()를 감금해 2차 국공합작의 계기가 됐던 1936년 시안()사건을 추가하면서도 중-일전쟁의 원인이 된 친일 정권(만주국) 수립에 관한 기술은 삭제했다. 난징 학살에 대해서는 자료상의 의문점도 있고 지금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군이 중국인 살해를 인정한 도쿄재판의 판결마저 부정하고 있다.



이철희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