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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무기 4~6개용 플루토늄 확보

Posted December. 07, 20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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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핵무기 46개를 만들 수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사진)이 6일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능력에 관해 IAEA가 수년간 축적해온 지식을 종합하고, 북한이 IAEA 사찰단을 축출한 뒤 8000여 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시작한 이후 거의 2년이 경과한 점을 감안할 때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정은 북한이 1, 2개의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로버트 아인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연구원(전 국무부 차관보)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발언이 미국에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하는 압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지적대로 북한이 다수의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충분한 핵물질을 보유했다면 이 가운데 일부를 판매하거나 핵실험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핵무기 1, 2개용 핵물질을 갖고 있는 경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자신의 추정이 새로운 정보에 바탕을 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북한이 폐연료봉을 모두 재처리했을 것으로 확신하며 무기제조에 필요한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폐연료봉을 무기급 플루토늄으로 변환하는 작업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며 북한이 이 과정에서 난관에 부닥쳤더라도 이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권희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