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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코리아오픈 국제유도

Posted December. 03, 200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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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매트에 10대 돌풍이 휘몰아쳤다.

3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04 KRA컵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동아일보사 후원) 여자 57kg급과 남자 100kg급에서 나란히 정상에 오른 18세 동갑내기 이정희(경기체고)와 이시이 사토시(일본)가 그 주인공.

이정희는 결승에서 김미화(대불대)를 1분 47초 만에 안다리되치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하며 2000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아테네 올림픽까지 연속 노 골드의 침체에 허덕이는 한국 여자 유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5위, 국가대표 1차선발전에서 준우승한 이정희에게는 생애 첫 국제대회 금메달. 태권도를 하다 유연성과 힘이 좋아 초등학교 5년 때 유도로 전환한 이정희는 허벅다리 기술이 장점.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이 목표라는 이정희는 훈련이 너무 힘들어 유도를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지만 목표를 이룰 때까지 참기로 했다고 밝힐 만큼 당찬 10대다.

윤익선 여자대표팀 감독은 이정희는 유연성과 자세가 좋고 경기운영이 능숙하다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남자 100kg급에서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성호(KRA)를 꺾고 우승한 이시이도 지난달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강도관배 전일본유도선수권대회에서 고교생으로 역대 3번째 정상에 오른 주인공.

올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시이는 장성호와의 결승에서 5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해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허벅다리걸기 유효를 빼앗으며 초고교급 기량을 과시했다.

남자 90kg급에서는 2003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황희태(KRA)가 프랑스의 보주클리앙 다비드에게 업어치기로 우세승을 거뒀고 김성범(KRA)도 홍성현(용인대)을 꺾고 우승하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김상호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