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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오늘 총파업

Posted December. 02, 200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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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가 예고한 총파업(3일)을 하루 앞둔 2일 철도 노사는 인력 충원 문제 등을 놓고 막판 교섭을 벌여 견해차를 좁혔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철도는 필수 공익사업장이기 때문에 노사가 합의에 끝내 실패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직권중재에 회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노동법상 노조는 15일간 파업에 들어갈 수 없지만 철도노조는 불법을 감수하고라도 3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교통과 물류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막바지 협상=철도청과 철도노조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노위에서 집중적인 교섭을 벌였지만 가장 큰 쟁점인 인력 충원 규모를 놓고 서로의 주장을 좁히지 못했다.

철도청은 내년부터 공사로 전환되면서 근무체계가 현행 24시간 맞교대에서 3개조 2교대로 바뀌게 돼 충원이 불가피하다.

당초 노조는 2002년 2월부터 노사 공동으로 벌인 경영진단 결과 제시된 충원 필요인력 6483명과 주 40시간제 도입에 따라 필요한 2455명 등 8938명의 증원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달 29일 2455명 충원 1년 유보와 관리직(팀장급 기능직) 20%(1268명)의 현업 배치 등을 골자로 하는 수정 제안을 내놓으며 충원 요구 인원을 5215명으로 줄였다.

반면 사측은 내년 1월 1일 공사로 출범하면 연간 1조5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대규모 충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 사측은 부족한 인원은 외주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1793명 충원 계획을 제시했다.

정부 대책=만약 기관사와 정비인력 2만1000여 명으로 구성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서울지하철 1호선(특히 경기도 구간)을 비롯해 고속열차와 일반열차 등을 통한 여객 및 물류 수송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대체인력과 비조합원을 동원해 고속열차는 평상시의 80%(112대 중 98대), 일반열차는 35%(497대 중 174대), 전동열차는 58%(1618대 중 764대), 화물열차는 14%(411대 중 58대)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도 파업에 따른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버스 운행시간과 운행구간을 연장하고 택시 부제를 해제하는 한편 고속버스, 항공기, 화물자동차 등을 최대한 늘려 운용할 계획이다.



이종훈 이완배 taylor55@donga.com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