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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육참총장 전격사의

Posted November. 25, 200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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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검찰단이 육군 장성 인사와 관련된 괴문서 사건의 수사에 나서자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이 25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남 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유효일() 국방부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26일 오전 윤광웅() 국방부 장관에게 공식적인 전역지원서를 직접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일단 남 총장의 사퇴 의사를 반려키로 결정했으나 남 총장이 사의를 철회할지는 불투명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남 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남 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나타낸 것은 군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라며 일부 잡음이 있더라도 그런 자세라면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의 전역지원서는 반려 절차가 없으나 전역지원서를 제출하기 전 NSC의 반려 권유에 남 총장이 생각을 바꾸면 사실상 반려되는 셈이다.

NSC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남 총장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할 경우 육군은 물론이고 각 군 수뇌부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임명권자인 노 대통령의 판단이 주목된다.

한편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육군 장성 진급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24일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책임을 지고 당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당 정책위 전문위원들과 만나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지도부도 이를 받아들일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는 안 의원의 사의 표명 수락 여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호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