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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20억원 SK행

Posted November. 21, 20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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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프로야구 LG의 간판 외야수로 활약했던 김재현(29)이 SK와 전격 계약했다.

김재현은 타 구단과의 협상 개시일인 21일이 되기가 무섭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찾아온 SK 민경삼 운영팀장과 계약금 8억원에 4년간 연봉 10억1000만원, 성적에 따른 옵션 2억6000만원 등 총 20억7000만원에 사인했다. 연봉은 2005년과 2006년 각 2억3000만원, 2007년 2억5000만원, 2008년 3억원.

이로써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이적 1호가 된 김재현은 나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해 준 SK에 감사한다. 계약을 위해 구단 관계자가 미국에서 급히 귀국하는 등 성의를 보여줘 감동했다. 신흥 명문구단인 SK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더욱 훌륭한 팀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17일 김재현은 LG로부터 SK보다 오히려 많은 4년간 22억원을 제시받았지만 2007년부터는 전년도 성적이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율 2할8푼 이상을 기록해야 계약을 연장한다는 옵션 때문에 계약이 불발됐다. 김재현은 LG가 제시한 옵션이 2년째 써온 자신의 골반부상과 후유증에 대한 불공정 각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판단한 것.

김재현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첫해인 94년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2000년 이후 5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호타준족.

한편 삼성 내야수 김한수(33)와 기아 외야수 심재학(32), 한화 투수 오봉옥(36)은 20일 밤늦게 소속구단과 계약했다.

김한수는 4년간 계약금 10억원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28억원에 계약, 지난해 롯데 정수근(6년간 40억6000만원)과 LG 진필중(4년간 30억원)에 이은 사상 3번째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심재학은 3년간 계약금 7억5000만원에 연봉 2억5000만원, 플러스 옵션 3억원, 마이너스 옵션 1억5000만원 등 최대 18억원에 계약. 오봉옥은 2년간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원 등 총 3억원을 받았다.

이로써 모두 11명이 나온 올 겨울 FA 시장은 현대 심정수와 박진만 김동수, 삼성 임창용, SK 조원우, 롯데 김태균 6명이 남게 됐다.



장환수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