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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 매각협상 사실상 타결

Posted June. 17, 2003 22:01,   

조흥은행 노동조합이 집단 삭발식과 무기한 단식 농성 등 본격적인 매각 반대투쟁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정부는 매각협상을 사실상 타결짓고 조흥은행 파업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 정부와 노조가 일전()을 앞두고 있다.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광교 본점에서 전국 분회장과 본점 직원들의 집단 삭발식과 노조위원장의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허흥진 노조위원장은 이번 투쟁은 정부의 조흥은행 강제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조흥인의 의지 표명이라면서 25일 총파업 투쟁은 정부의 합병 방침이 중단되지 않는 한 예정대로 돌입하며 총파업 준비는 이미 다 끝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매각협상을 사실상 타결짓고 이르면 20일경 예금보험공사와 신한금융지주가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밝혔다.

정부는 18일 오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를 열어 예보로부터 조흥은행 매각안에 관한 최종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보험공사는 주당 인수가격을 종전의 6150원보다 약간 많은 6200원으로 하되 사후손실보전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예보는 조흥은행의 고용승계를 서울은행과 같은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예보는 조흥은행과의 경영개선약정(MOU)에 따라 24분기 실적을 근거로 인력조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개인고객과 거래기업, 다른 은행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조흥은행 전산센터에 6명의 검사역을 파견했다.

금감원은 파업으로 조흥은행의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면 지역별로 점포를 묶어 70여개의 거점점포를 운영하고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임직원들을 투입해 입출금, 대출, 공과금 및 세금 납부, 환전, 송금수출환 어음 매입 등의 은행업무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조흥은행 점포 인근의 다른 은행 점포를 통해 예금을 대()지급하고 거점점포에 검사역을 보내 전산망과 현금인출기 등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임규진 김동원 mhjh22@donga.com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