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송광수(사법시험 13회) 대구고검장을 제33대 검찰총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고검장은 공식 내정 발표가 되면 검찰 사상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하자가 없을 경우 신임 검찰총장에 취임하게 된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이날 송 대구고검장이 총장에 내정됨에 따라 공석으로 남아 있는 서울고검장 등 고검장과 검사장급 인사를 11일 오후 4시경 단행하겠다고 전국 검찰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김학재(사법시험 13회) 대검 차장과 유창종(14회) 서울지검장, 김진환(14회) 대구고검 차장 등은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지검장은 주변의 만류로 사퇴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원치() 대검 형사부장이 최근 검찰 인사 파동을 비판하는 글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리고 다수의 퇴진 대상 검사장들이 사퇴 표명을 보류하는 등 인사 파동의 불길이 인사 대상자인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로 옮겨 붙는 양상이다.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송 대구고검장의 동기인 13회 검사장 2명을 포함해 상당수 검사장들이 공정한 인사가 단행될 때까지 사표 제출을 보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법무부가 11일 오후 4시경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다수의 검사장들이 인사 내용과 절차에 승복하지 않을 경우 검찰 인사 파동이 사표 보류 사태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검사장 승진 인사 등이 난관에 봉착,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하는 검찰 간부의 인적 청산 작업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 고위관계자들은 10일 오후 대검찰청 검사장 가운데 상당수가 납득할 만한 인사가 단행될 때까지 사표를 보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강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정확히 파악은 안 되고 있지만 대검에 있는 사시 13회 분들은 사의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고위 간부 등 인사 대상자들에게 인사 내용을 개별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24개 부서 평검사 중 수석 검사들은 10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평검사 회의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평검사들의 집단행동 등은 당분간 보류되거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김각영()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정식 퇴임했다.
정위용 viyonz@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