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종빈 대검 중수부장)는 최기선(사진) 인천시장이 인천에 있는 대우자동차판매(대우자판)에서 사업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가 있어 최 시장을 10일 오후 2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최 시장은 99년 대우자판이 대우센터 신축공사를 추진한 인천 송도의 자연녹지를 상업용지로 바꿔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시장을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대가성이 입증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그러나 인천시청 관계자는 혐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정확한 진상은 최 시장이 검찰에 출두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는 최 시장과의 직접 통화를 시도했으나 최 시장은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통화를 피했다.
검찰은 또 대우자판 건설부문 사장 전병희(57)씨가 대우자판에서 맡은 공사를 협력업체에 하도급을 주면서 공사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려 지급, 회사에 32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가 드러나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대우자판이 자운엔지니어링에 과다 지급한 공사비를 리베이트 명목으로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뒤 정관계 유력인사들에게 뇌물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수형 sooh@donga.com · 정위용 viyonz@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