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연쇄 자살폭탄테러에 대해 대대적인 보복공격에 나선 가운데 5일 예루살렘에서 또 다시 자살폭탄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오전 7시반경 예루살렘 중심가의 다윗의 성채 호텔 밖에서 범인이 자폭해 버스를 기다리던 행인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범인은 현장에서 숨졌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테러를 막지 못하면 우리가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4일 이틀째 대규모 공습에 나서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집무실 등 8곳을 집중 공격했다. 이스라엘 공군 F16기들은 민간 거주지내 팔레스타인 보안시설에 미사일을 발사, 청년 2명이 숨지고 인근 초등학교 학생 60여명 등 150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강화되면서 아랍권의 반발이 거세지자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측의 자위권 발동은 인정하지만 지나친 대응을 자제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이스라엘측에 전달했다고 국무부의 관리가 4일 밝혔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이 자살폭탄 테러를 책임져야 한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주장은 완전 잘못된 해석이라며 이스라엘이 아라파트와 자치정부를 없애려 의도적인 정책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뷜렌트 에제비트 터키 총리도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해 너무 지나치고 불공정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전쟁으로 비화된다면 아프가니스탄보다 훨씬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랍권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예멘 지도자들은 4일 긴급 전화회담을 가진 뒤 이스라엘을 비난했으며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권 장관들의 긴급회의를 제안했다.
윤양섭 laila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