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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법 리스크에도 똘똘 뭉친 공화당…3본선행 쐐기

트럼프 사법 리스크에도 똘똘 뭉친 공화당…3본선행 쐐기

Posted February. 26, 2024 08:36,   

Updated February. 26, 20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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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이든 대통령), 당신 해고야(You’re fired)!”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야당 공화당 후보 선출을 위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린 24일(현지 시간) 주도 콜롬비아의 박람회장.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경선 승리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엄지와 검지로 총 모양을 만들어 하늘을 겨냥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에서 개표율 95% 기준 59.8% 득표율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39.5%)에게 압승을 거뒀다. 지난달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로 시작된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5차례 연승을 거두며 대선 본선행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며 “(대선까지 남은) 9개월은 너무 길다. 내일 당장 대선을 치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이른바 ‘딥사우스(deep south·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 중심지)’의 첫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보수층 결집을 확인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인 헤일리 전 대사는 정치적 텃밭에서의 참패에도 16개주 경선이 동시에 열리는 다음 달 5일 ‘슈퍼 화요일’까지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와 바이든이 미국을 통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느냐”라며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록힐·콜롬비아=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