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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동창업자 워즈니악은 삼성편? (일)

Posted September. 15, 20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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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애플을 창업했던 스티브 워즈니악 씨(62사진)가 13일 애플과 삼성전자의 미국 특허소송 1심에서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준 배심원단을 비난했다. 그는 애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특허에 대해서도 혁신적인 것이라 말할 수 없다고 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소송을 통해 매출을 높이려는 애플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워즈니악 씨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배심원 평결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평결이 (본 판결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자신들의 특허라고 주장한 부분은) 혁신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소소한 것들이라며 사람들이 모든 특허를 공유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누구나 다른 사람의 기술로 최고의 기술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평결에 참여한 배심원 9명 중 공학적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배심원단장인 벨빈 호건 씨를 포함해 3명에 그쳤고, 나머지 6명은 정보기술(IT) 문외한이었다. 이 같은 배심원단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그의 발언은 평결의 부적절함을 비판하는 동시에 애플의 전략도 문제 삼은 것이다.

워즈니악 씨는 애플이 12일 공개한 아이폰5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3나 모토로라의 레이저로 찍은 사진이 아이폰4로 찍은 것보다 더 낫다고 말한다며 아이폰5로는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애플 컴퓨터를 실질적으로 개발한 주인공인 워즈니악 씨는 CEO였던 잡스와의 갈등으로 1982년 애플을 떠났으며, 현재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정진욱 cool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