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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학습효과? 미산쇠고기 소비 급속 회복 (일)

광우병 학습효과? 미산쇠고기 소비 급속 회복 (일)

Posted June. 19, 20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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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소비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 4월 26일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젖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급락했던 미국산 쇠고기 국내 판매는 약 50일 만에 이전의 65.3%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은 소비자들이 과거 경험을 통해 먹어도 문제없다는 점을 알게 돼 이른바 광우병 괴담에 따른 불안이 희석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18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이마트 등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 5곳의 전국 점포 1053곳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6월 둘째 주(6월 612일) 5억9162만 원어치가 팔렸다. 광우병 발생 전인 4월 셋째 주(4월 1824일) 9억575만 원의 65.3% 수준이다.

미국산 쇠고기 소비는 기존 식품 안전사고와 비교했을 때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먹거리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전 소비의 50% 수준을 회복할 때까지 통상 100일 이상 걸렸는데 미국산 쇠고기는 50일이 채 걸리지 않은 것이다. 반면 2004년 이른바 불량만두 사건이 터진 후 CJ제일제당의 만두 제품은 조사 결과 무혐의로 판명났는데도 104일 후에야 평소 판매액의 50%를 회복했고, 2008년 쥐머리 새우깡 사건 후 농심 새우깡은 이 기간이 106일 걸렸다.

소비 및 심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소비 회복세가 빠른 것은 실체를 알 수 없는 부정적 정보보다 경험으로 체득한 정보의 힘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성영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광우병을 잘 알지 못해 크게 불안해하던 소비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먹어도 별문제 없다는 경험을 쌓았고, 값이 싸다, 호주산보다 맛있다 등 긍정적 태도도 갖게 돼 (괴담에) 흔들리지 않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지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