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4천억 대북지원 안했다

Posted October. 04, 2002 22:50,   

日本語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3일(현지시간)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4000억원은 대북지원 자금이 아니며 따라서 북한 쪽으로 건너가지 않았다며 10일경 귀국하면 이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증인으로 출석해 달라는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이강두)의 요구를 받기에 앞서 미국 출장에 나섰던 정 회장은 이날 밤 로스앤젤레스 남부 뉴포트비치 포시즌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출에 간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하늘색 셔츠와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들어오다 대기하던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한차례 회견을 거절하기도 했다.

그는 이 4000억원을 계열사 주식매입에 썼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면서 당시 금강산사업 등으로 현대상선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 빚 갚는 데 투입됐다고 말했다.

올 3월 현대상선 비상임이사로 선임돼 대외활동을 재개했던 정 회장은 미국출장은 국회 정무위의 증인출석 요구 이전부터 예정돼 있었으며 경의동해선 연결을 계기로 그 동안 추진해왔던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해 시카고, 뉴욕 등지에서 관련기업과 상담을 벌여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