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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대만에 대해 군사와 외교 양면에서 압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대만과 처음으로 경제대화를 가졌다고 중앙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과 대만은 전날(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경제대화를 열어 경제 연대를 통해 안전보장상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경제대화에는 미국에서 키스 클라크 국무차관 등이, 대만 측에선 천정치(陳正祺) 경제부 정무차장(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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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과 대만은 앞으로도 고위급 대화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과 대만 간 경제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며 이번 경제대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미국과 대만 간 경제대화는 중국과 대립을 격화하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8월 창설을 표명했다.
당시 1979년 단교 이래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로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찾아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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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9월30일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주최 온라인 포럼에 참석해 대만과 경제대화를 열어 반도체와 위생건강 복지, 에너지 등 분야에서 최대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언명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과 대만 관계가 대중관계와도 상호 연관되기도 하지만 그 일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제조업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애쓰고 있는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대만적체전로제조)는 지난 5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4조2104억원)를 투입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중국의 대만압박에 대응할 생각임을 나타내면서 “미국이 균형을 되찾기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대만에 무기판매 군사적 지원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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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 주재한 사실상 미국대사관 미국재대협회(AIT)는 미국과 대만 간 경제대화가 양국 사이의 경제협력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며 의료제품의 공급망 구축과 지적재산권 보호, 인프라 정비 등에 관해서도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으로 대만 주변의 평화와 안정이 훼손되려는 와중에 미국 정부가 지지 표명을 해준데 감사하다며 환영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