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기초과학 육성” 제안…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분리
호암재단이 국내 기초과학 분야 연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호암과학상 시상 부문을 물리·수학 부문, 화학·생명과학 부문으로 분리해 시상하기로 했다. 호암재단 연 시상금액도 15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높아진다.
4일 호암재단은 “내년부터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한다. 국내 기초과학 분야 육성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호암재단은 1990년부터 매년 과학상을 비롯해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총 5개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해 왔다.
이번 과학상 시상 부문 확대 개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공학, 의학 등에 비해 연구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국내 산업 생태계 기초를 단단히 하자는 취지로 이번 확대 시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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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상은 삼성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 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선발하고 시상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정 30주년을 맞았으며 지금까지 수상자 총 152명에게 상금 271억 원을 지급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