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멸없이 마음껏 쓸 수 있게 약정-로밍 이어 소비자 불편 개선” 4월부터 ‘T데이’엔 등급 차등 없애
27일 서울의 한 SK텔레콤 멤버십 제휴 매장에서 모델들이 멤버십 등급에 상관없이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T데이’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지금까지 VIP 등급을 제외한 T멤버십 고객은 연말마다 소멸되는 잔여 한도 탓에 자유롭게 멤버십 할인을 이용하기 어려웠다. 멤버십 등급별로 VIP는 무제한, 골드 10만 점, 실버 7만 점, 일반은 5만 점의 연간 할인한도가 차등 적용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자체 고객 조사결과 잔여 한도를 신경 쓰느라 상반기(1∼6월)에 아끼고 하반기(7∼12월)에 멤버십 포인트를 몰아 쓰는 경향도 조사됐다.
이번 개편에 따라 SK텔레콤 고객들은 등급에 상관없이 멤버십 잔여 한도를 신경 쓰지 않고 제휴 할인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멤버십 할인을 이용할 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되던 잔여 한도도 ‘누적 할인혜택 금액’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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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멤버십 등급도 기존 4등급에서 일반 등급을 뺀 3등급으로 단순화한다. 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됐던 사용처별 할인 혜택은 원래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신설되는 ‘T데이’에는 등급에 관계없는 동일한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T데이는 매월 첫째 주 월∼금요일, 매주 수요일로 달력에 ‘T 자’ 모양으로 나타나는 날짜다. 날짜별 혜택은 T멤버십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요금 및 서비스 개선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고객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낙전 수입’이 있다면 과감하게 걷어내고 고객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동통신사들과 멤버십 등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계속 논의 중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