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8일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의 특별공연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앞에서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서로 목청을 높이면서 충돌 직전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만 경찰의 통제로 몸이 부딪히는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3개중대 약 270명을 동원해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가 꾸린 남북공동응원단 3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공연이 예정된 강릉아트센터를 찾아 예술단의 공연을 환영했다. 응원단 한명이 “통일은”이라는 구호를 외치면 “우리민족끼리”를 외치기도 했고, ‘우리민족끼리’라는 노래를 제창하기도 했다.
오후 3시55분쯤 예술단이 최종리허설을 위해 아트센터에 도착하자 남북공동응원단은 이들이 탄 버스로 몰려가 준비한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광고 로드중
일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로 목청을 높이면서 충돌이 우려됐지만, 경찰이 보수단체를 당초 신고한 집회현장으로 이동하게 하며 몸이 부딪히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왜 떠미느냐. 우리가 개돼지냐”고 버티기도 했지만, 더이상의 반발은 없었다.
북한예술단은 이날 오후 8시 부터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1시간 반 동안 공연을 펼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