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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탄, 유럽 팬덤문화를 바꾸다

입력 | 2017-03-09 06:57:00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유럽 팬들, 8개국 라디오에 신청곡 ‘방탄 띄우기’

그룹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유럽 팬들의 ‘무한도전’이 국내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방탄소년단의 유럽 팬클럽(유러피언 아미) 회원들은 방탄소년단의 현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나라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신곡 ‘낫 투데이’를 신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포르투갈·루마니아·이탈리아·우크라이나 등 유럽 8개국 팬들은 5일부터 각국의 KISS FM에 ‘낫 투데이’를 신청곡으로 요청하기 시작했다. KISS FM은 유럽 여러 나라에 같은 이름의 라디오 방송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각국 팬들은 각종 ‘BTS’(방탄소년단)에 해시태그(#)를 붙이는 ‘#BTSonKISSFM’을 SNS으로 확산시키며 온라인상에서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들의 노력은 하루 만에 성과를 얻기 시작했다. 6일 독일의 한 회원은 차량 라디오에서 ‘낫 투데이’가 흘러나오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은 현지 팬들 사이에 공유됐고 ‘신청곡 프로젝트’의 자극제가 되고 있다.

스타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는 조직적 움직임은 한국 팬클럽 문화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해외에서 케이팝 가수를 위한 이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일은 흔치 않은 사례다. 케이팝이 단순히 음악에 그치지 않고 팬덤 문화까지 전파하고 있다는 사례로 평가된다.

‘낫 투데이’는 방탄소년단이 2월 발표한 2집 리패키지앨범 ‘유 네버 워크 얼론’ 수록곡이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케이팝 그룹 최단시간 유튜브 조회수 1000만회 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3월 남미를 시작으로 해외투어에 나선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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