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남미축구선수권 1골 2도움… 아르헨티나 8강전 4-1 승리 이끌어 호날두, 유로 조별리그 2차전 PK실축… 포르투갈 2연속 무승부로 조3위 추락
현역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놓고 경쟁 중인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의 희비가 엇갈렸다.
메시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폭스버러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16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8강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A매치 통산 54호 골을 넣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과 타이틀을 이뤘다.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메시이지만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나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 등 메이저대회에서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교체 선수로 나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4골을 터뜨리며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메시 외의 선수들이 부진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이과인(2골), 세르히오 아궤로(1골) 등 공격수들이 모두 골을 터뜨리며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23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4강전에서 개최국 미국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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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축구팬들은 대회를 앞두고 호날두가 찍은 스포츠용품 광고에 빗대 그의 부진을 비난했다. 광고에서 호날두는 경기 도중 볼보이와 충돌해 몸이 바뀌는 해프닝을 겪는다. 축구팬들은 “‘득점 기계’ 호날두는 사라지고 그의 몸속에 볼보이 소년이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풍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