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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초대 사령탑으로 조범현(53) 감독을 선택했다.
KT는 2일 “삼성 조범현 인스트럭터에게 초대 감독의 지휘봉을 맡긴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계약금 포함 총액 15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조 신임 감독은 충암고~인하대를 졸업하고, OB(1982~1990년)와 삼성(1991~1992년)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삼성과 KIA에서 배터리 코치를 역임한 뒤 2003년 SK에서 감독에 부임했다. 감독 데뷔 첫해 SK를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조 감독은 2009년에는 KIA를 한국시리즈 우승에 올려놓으며 명장대열에 합류했다. 2010년에는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참가해 금메달을 일궈냈다.
KT는 “8월 중순 감독 선임 발표를 고려했지만, 신임 감독이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구성을 원활히 진행하고, 10월부터 시작되는 훈련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선임 시기를 앞당겼다”고 부연했다.
조 감독은 “국내 최고의 통신기업이자 국민기업인 KT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다.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생 구단인 KT가 중장기적으로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단단한 초석을 다지겠다. KT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말했다.
KT는 5일 오전 11시 연고지인 수원의 라마다 프라자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감독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