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리뷰가 ‘긍정적’보다 파급력 커
DBR 그래픽
미국 휴스턴대와 남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개인용 컴퓨터, 휴대전화, 개인휴대정보기(PDA), 운동화, 장난감, 하드디스크 등 6개 제품군 15개 브랜드에 대해 2005년 6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약 4년 반 동안의 일자별 사용자 리뷰 및 주가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아마존’(www.Amazon.com) ‘이피니언스’(www.Epinions.com) ‘야후 쇼핑’(Shopping.yahoo.com) 등에서 수집한 사용자 리뷰를 전체 리뷰의 양, 상품 평점, 긍정적 리뷰와 부정적 리뷰의 양으로 나눠 측정했다.
계량경제학 모형을 세워 사용자 리뷰와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작성한 리뷰의 양이 주식수익률의 선행지표라는 점을 발견했다. 즉, 사용자 리뷰의 양이 늘어날수록 며칠 후(시점은 브랜드마다 약간 달랐다) 주가는 상승했다. 애널리스트의 의견이나 미디어 노출량, 광고량, 신제품 출시 등과 같은 변수들을 통계적으로 통제한 후에도 사용자 리뷰는 주가의 선행지표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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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리뷰는 마케터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모니터링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연구 결과가 제시하듯 고객들이 써서 올리는 리뷰나 상품평은 판매량이나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력 외에 주식시장에서 결정되는 기업 가치에도 무시하기 어려운 영향력을 갖고 있다. 특히 부정적인 리뷰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 리뷰에 비해 훨씬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만 고객을 관리하는 일이 마케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 수 있다.
마케팅 활동의 궁극적 목표는 기업 가치와 지속 가능성 극대화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고객들의 리뷰를 더 꼼꼼하게 검토하는 것은 기업의 중요한 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
유시진 고려대 경영대 교수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06호(2012년 6월 1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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