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이면 전 인구의 85%가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 거주
○ 무선 정보고속도로
2010년 11월 말 기준으로 KT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전화보다 평균 30배가 넘는 양의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KT에 따르면 이는 일반 휴대전화 가입자 6000만 명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무선데이터 양이다. 하지만 KT의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는 약 1600만 명에 불과하다. 데이터가 엄청난 속도로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도 KT는 고객의 데이터통화 사용량이 2009년 10월 112TB(테라바이트)에서 2010년 6월 256TB로 130%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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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의 무선인터넷
이와 함께 KT는 기존 통신망을 관리하는 기술도 바꿔 효율을 높였다.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라는 설비를 만들어 기존 기지국의 신호를 받는 영역(무선처리부)과 신호를 처리하는 영역(디지털신호처리부)을 분리한 뒤 무선처리부를 이 센터에 하나로 모은 것이다. 이는 물건마다 상인이 따로 있어 제품 설명과 계산을 따로 하던 재래시장이 물건 설명은 개별적으로 하지만 계산은 한곳에서 집중해 하는 할인점 방식으로 판매 방식을 바꾼 것과 비슷하다. KT는 이런 새로운 방식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무선인터넷 처리 용량을 약 1.5배 이상 높였다고 설명했다.
KT는 무선랜 접속지역도 10만 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이미 약 4만2000개의 무선랜 접속지역을 만들어 단일 통신사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랜 네트워크를 확보한 상태다. 또 내년 3월까지는 현재 전국 광역시와 주요 고속도로에 설치된 와이브로망을 전국 82개 시 지역과 서해안고속도로, 남해안고속도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까지 넓혀 설치한다. KT에 따르면 이 경우 한국 인구 가운데 85%가 와이브로 서비스 제공지역 내에 거주하게 된다. KT는 이런 무선인터넷 설비를 바탕으로 2011년에도 ‘모바일 원더랜드’라는 한국 통신인프라 업그레이드 계획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