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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독립운동가 차희식 선생

입력 | 2010-03-01 03:00:00


국가보훈처는 경기 화성시 일대에서 3·1운동을 주도해 9년여의 옥고를 치른 차희식 선생(1870∼1939·사진)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나 화성에서 자란 선생은 1919년 서울의 3·1독립만세운동 소식을 접하고 만세운동 계획을 주민들에게 알려 참여를 독려했으며 우정면(현 우정읍)과 석포리 주민들의 만세시위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시위 도중 일본 순사가 쏜 총에 주민이 피살되자 선생을 비롯한 군중은 도망가던 순사를 추격해 처단하고 면사무소를 파괴하기도 했다. 일제는 대대적인 검거와 함께 지역 주민 29명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 선생을 비롯한 204명을 시위 주모 혐의로 검거했다. 선생은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9년 2개월의 옥살이 끝에 출옥했다. 하지만 옥고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선생은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6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정부는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