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순위싸움 후끈… “장갑 벗어야 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유소연(19·하이마트)이 2억 원의 우승 상금을 챙기며 독주 체제를 굳혀 야망을 접어야 했다. 당시 서희경은 유소연보다 1억8200만 원이나 뒤져 있어 뒤집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니 일이 잘 풀렸을까. 서희경은 시즌 후반 들어 유소연을 야금야금 추격하더니 18일 끝난 하이트컵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 여왕의 희망을 다시 부풀렸다. 시즌 상금 4억8600만 원이 된 서희경은 선두 유소연(5억2600만 원)을 4000만 원 차로 쫓고 있다. 이제 남은 대회는 이번 주 총상금 5억 원에 우승 상금 1억 원인 KB스타투어 그랜드 파이널을 비롯해 3개 대회.
광고 로드중
미국과 일본여자프골프투어에서도 상금왕 경쟁이 치열하다. 4개 대회가 남은 미국에선 신지애가 160만 달러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크리스티 커(미국)가 15만 달러 안팎의 격차로 추격하고 있다. 일본에선 전미정(진로저팬)이 시즌 상금 1억500만 엔으로 4위에 올라 선두 모로미자토 시노부(1억4500만 엔)를 쫓고 있다. 남은 대회가 6개이고 상금 규모가 커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한국 미국 일본 여자프로골프투어의 상금왕이 모두 코리아 군단의 차지가 될 것인가. 찬 바람이 도는 필드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