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학생을 위한 영어 수학 수준별 보조 교과서가 내년 1학기 첫선을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중고교 영어 수학 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및 내실화를 위해 수준별 보조 교과서를 개발해 내년부터 일선 학교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수준별 보조 교과서는 ‘영어 학습 활동책(English Activities)’과 ‘수학 익힘책’이다.
이 교과서는 학생들의 실력차를 고려해 내용이 수준별로 구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학 익힘책은 수록된 문제마다 배점을 부여하거나 난도를 3∼5단계로 표시해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골라 풀 수 있도록 했다.
중학교는 내년 1학년을 시작으로 2011년 3학년까지 연차적으로 영어 수학 수준별 보조 교과서가 보급된다.
고교는 내년에 1학년만 보급하고 고교 2, 3학년은 2011년까지 수학에 대해서만 보조 교과서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내년에 보급할 영어 수학 수준별 보조 교과서는 영어 중1용 25종, 고1용 17종이며 수학은 중1용 27종, 고1용 18종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부가 직접 수준별 교과서를 제공함으로써 교사의 업무부담도 덜고 수업의 질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12월까지 수준별 교과서 활용 매뉴얼을 개발해 전국의 영어 수학 교사들에게 배포하고 시도교육청별로 교사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은 중학교는 전체의 77.2%, 고교는 76.1%(중고교 평균 76.7%)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