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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총리 "유엔승인없는 이라크공격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것"

입력 | 2002-09-25 11:08:00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24일 유엔 안보리의 승인 없이 이라크 공격이 감행된다면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덴마크를 방문중인 주총리는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라크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입국을 수용해야 하며 이라크의 주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어떠한 일방적인 군사 행동도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라크가 전제조건 없이 유엔 결의들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주총리를 수행중인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도 이라크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 앞서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 조사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중국국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탕부장은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과 가진 전화회담에서 "유엔 안보리는 무기사찰 조사결과에 대해 객관적이며 정당한 평가를 해야 하며 그 다음에 이라크와 관련된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탕부장은 또 팔레스타인 문제에 언급, 중국과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청사에 대한 봉쇄를 가능한 한 조속히 해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펜하겐=윤승모기자 ysmo@donga.com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