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절반 가량이 건강보조식품 등을 본인의 의사 보다는 상인들의 강요나 사지 않으면 안될 듯한 분위기 때문에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YMCA 시민중계실은 최근 지역 60세 이상 노인 197명을 대상으로 건강보조식품이나 의료기구 구입 경위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25.9%가 ‘그냥 억지로’, 20.3%가 ‘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구입한다고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비해 ‘선물을 많이 줘서’ 또는 ‘스스로 원해서’ 구입한다는 대답은 각각 24.9%와 19.3%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노인들 가운데 92.9%가 ‘구입한 물품을 계속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입한 물품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도 78.2%나 됐다.
‘불만족스런 물품을 해약 또는 반품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53.3%가 ‘반품해 주지 않아서’라고 답했고 ‘판매회사가 문을 닫아서’라는 답변도 21.3%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94.9%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필요한 교육으로는 60.9%가 ‘물품반환에 대한 교육’을, 20.3%가 ‘절대 현혹되면 안된다는 교육’을, 13.7%는 ‘노인 소비자 피해 유형에 대한 교육’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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