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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타미대통령 26일 개혁 중간평가

입력 | 1999-02-24 19:39:00


이란이 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으로 26일 지방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는 97년 대통령선거에서 70%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된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집권 18개월간 추진해온 개혁개방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서방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하타미 대통령이 대선 당시의 지지를 유지한다면 고(故) 호메이니의 뒤를 이은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를 정점으로 하는 보수진영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방행정위원 20만명을 뽑는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 테헤란. 보수와 개혁 양 진영은 전체 인구의 6분의 1인 1천여만명이 사는 테헤란에서 이기기 위해 15명씩의 쟁쟁한 후보를 내놓았다.

개혁파는 압둘라 누리 전부통령과 학생지도자 에브라힘 아스가르자데를 간판으로 내세웠으며 보수파도 이미지 쇄신을 위해 여성 2명과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대통령의 참모 등 중량급을 포진시켰다.

그러나 보수파중심의 후보자격심사위원회는 21일 증빙서류를 내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누리 전부통령 등 개혁파 인사 50명의 후보자격을 박탈한다고 선언해 파란이 일고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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