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수도 워싱턴의 내셔널몰에서 열린 건국 250주년 기념 연설에서 “우리는 공산주의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공산주의는 성공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고, 그런 위협은 암과 같아 빨리 도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과 고물가 등으로 고전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등 반대 진영을 공산주의로 규정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서 열린 건국 250주년 전야 행사에선 “미국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화국”이라고도 강조했다. 역시 핵심 지지층인 보수 진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군사력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고, 미국이 일방적인 양보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쟁 승리를 주장한 것이다. 그는 유권자 신분증 제시 강화, 우편투표 대폭 제한 등의 내용을 담아 공화당에 유리하단 평가를 받는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투표자격보호법)’의 즉각적인 처리도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이 애국적 볼거리와 선거 유세식 정치를 결합해 시민 모두의 기념행사를 자신의 리더십과 세계관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