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에너지 절약 노력의 범사회적 확산을 위해 필요하면 자동차 5부제 또는 10부제 등 다각도의 수요 절감 대책을 조기에 수립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 장기화를 전제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황이 어려운 만큼 우리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와 같은 양상이라면 잠시 진정됐던 석유 가격이 다시 불안정해지고 민생 전반에 가해질 충격도 커지게 될 것 같다”면서 “필요하다면 (석유 제품) 수출 통제도 검토하고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늘린다든지 비상대책도 강구해달라”고 했다. 정부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자동차 5부제 시행 등을 위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신속한 편성과 집행도 강조했다. 야권에서 ‘6·3 지방선거용 매표 추경’이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선거용이 아닌 중동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임을 강조하기 위해 ‘전쟁 추경’이라고 명명했다. 이 대통령은 “취약계층, 수출기업 지원 등을 위해 전쟁 추경을 신속하게 편성해주기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예산 심의도 사상 최고의 속도로 심의하겠다고 밝혔는데, 국회도 최대한 빨리 심사하고, 전쟁 추경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윤다빈 empt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