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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유조선 10척 불태워… 트럼프 “미해군이 에스코트”

이란, 호르무즈 유조선 10척 불태워… 트럼프 “미해군이 에스코트”

Posted March. 05, 2026 10:18,   

Updated March. 05, 2026 10:18


이란이 3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유조선 10척을 불태웠다고 주장하는 등 봉쇄를 강화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 유가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에 미국은 해군을 동원해 유조선을 호송하기로 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원유 운송과 유가 안정에 적극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걸프지역 에너지 운송 선박 등에 대해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를 통한 보험·보증을 합리적인 가격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란의 해협 봉쇄로 브렌트유 값이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유조선 보호와 금융 지원 조치를 발표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잠시 동안 유가가 조금 높을 순 있겠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4일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혁명수비대 모하마드 아크바르자데 해군 부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안전하지 않다는 혁명수비대의 반복적인 경고를 무시한 10척 이상의 유조선이 각종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에 탔다”고 했다. 하지만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이란 해군은 이미 초토화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라비아만,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에서 현재 운항 중인 이란 선박은 1척도 없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봉쇄에 주변 산유국의 피해는 확산되고 있다. 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 이라크의 최대 유전인 루마일라에서 생산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앞서 2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인 라스 타누라 정유공장과, 카타르 라스라판 가스 생산시설의 가동이 드론 공격으로 중단됐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